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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부인/임용고시 자료

3장. 수업을 통해 드러나는 구성원들의 관계

2018.02.11.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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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교육과정-수업-평가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 이형빈 지음, 맘에드림


3장. 수업을 통해 드러나는 구성원들의 관계


수업 -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으로 계획된 교육과정이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실현의 장이며, 교사-학생, 학생-학생 사이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 수업의 외적 조건: 학사 일정, 시간표, 교실 공간, 좌석 배치

 . 수업의 내적 조건: 교육 주체, 교재 등

-> 수업은 외적 조건과 내적 구성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전개


연구 대상 학교 수업의 특징

[교사-학생]교사와 학생 사이에 대화적 관계가 형성되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수업에 참여한다.

 -> A중학교, B중학교: 때때로 나타남, C중학교: 일관되게 나타남

[학생-학생]학생들이 서로 협력하며 다양한 학습활동을 수행한다

 -> A중학교: 거의 타나나지 않음, B중학교: 때때로 나타남, C중학교: 일관되게 나타남

[교사-교사]교사들이 서로 협력하며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착되어 있다.

 -> A중학교: 거의 나타나지 않음, B중학교, C중학교: 일관되게 나타남


1. 수업의 시공간적 맥락

 

시간과 공간은 수업의 외적 조건이라 할 수 있으며, 시공간성의 특징에 따라 학생들이 실제 교실에서 경험하는 것은 서로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범주에 따라 연구 대상 학교의 수업에 나타난 시간 및 공간의 특징을 분석한 내용이다.


(1)수업이 진행되는 시간 

중학교 수업은 1교시부터 7교시까지 45분 다위로 배정되어 있고, 매 시간마다 10분의 휴식시간, 4교시 후에는 한 시간가량 점심시간이 주어진다. 이처럼 매 시간이 45분, 10분 단위로 분절되어 있고 기계적으로 배정된 수업의 시간적 흐름은 '인위적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학교의 시간적 특징은 시간에 맞춰 등교를 하고 매 시간 45~50분 단위 수업시간을 인내하는 학생을 길러 냄으로써 자본주의적 시간에 부합된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특징은 서로 다른 교과와 수업이 연관성 없이 임의로 배치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교시는 수학, 2교시는 체육)

A중학교 수업은 대체로 교사 강의 위주의 일제식 수업으로 시험 범위에 맞춘 진도 나가기식 수업이 진행되어 '빠른 속도의 직선적 시간'이 형성된다. B중학교, C중학교 역시 마찬가지로 시간표로 상징되는 '인위적, 직선적 시간'의 양상이 존재하고 있었다. 세 학교 모두 45분 수업 10분 휴식이라는 분절적 시간 흐름 속에서 여유를 갖고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고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 때문에 의도했던 진도를 45분 안에 마무리 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하지만 B,C중학교는 A중학교에 비해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학생이 훨씬 적었다. 물리적 시간의 측면에서 볼 때 경기도 교육청 지침에 따라 등교시간이 8시에서 9시로 1시간 늦춰졌다는 것과, 심리적 시간의 측면에서 볼 때 A중학교의 수업과는 다른 시간 흐름이 관찰된 것이다. A중학교는 대체로 인위적, 직선적 시간의 흐름을 보였다면, C중학교는 대체로 변화와 반복의 시간 흐름을 보였으며 B중학교 수업은 그 중간 형태의 양상을 보여주었다. 특히 C중학교 교사들은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핵심 내용만 간추려 학생들이 원리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수업했다. 

'적절한 속도를 지닌 변화와 반복의 시간'은 학생들의 참여와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게 하고 학생들이 직접 학습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 교사와 학생 간 소통 및 학생과 학생 간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하는 토대가 된다.


(2)수업이 이루어지는 공간

A중학교 교실은 전통적인 좌석 배치, 즉 학생들이 일렬로 앉아 교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학생과 학생 사이에 간격이 존재해 '시험 대형'으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B중학교는 A중학교와 유사한 좌석 배치로, 다른점은 짝이 있다는 점, 그리고 학급 수는 25명으로 일반 학교에 비해 10명정도 작다는 점이다. C중학교는 혁신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에서 수용해야 하는 학생이 많아 일반 학교와 학급 학생 수가 동일하다. 대신 이 학교는 모든 학급이 'ㄷ'자로 배치되어 있다. 이 배치에서는 학생 몇 명만 책상을 돌리면 쉽게 모둠을 편성할 수 있으며, 교사와 학생 사이에 소통 및 학생과 학생 사이의 협력이 용이한 구조다. 

      

출처: http://blog.daum.net/ddic91/65 혁신학교의 'ㄷ'자 배치

인터넷에서 'ㄷ'자 배치를 찾던 중 어느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혁신학교의 자리 배치 연수용 자료를 발견했다. 이렇게 'ㄷ'자 배치나 모둠별 배치와 같이 학생과 학생이 서로 시선을 교환할 수 있는 배치는 학생-학생 사이에 약한 분리를 형성하고 서로 협력하며 배울 수 있는 상호적 관계가 나타나게 된다. C중학교의 공간적 특징은 강의 위주의 교사 수업과 모둠 중심의 협력학습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간적 흐름과 다양한 학습활동 속에서 교사-학생, 학생-학생 사이 소통과 협력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었다.


    

2. 수업,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

     

(1)교수-학습 상호작용으로서의 수업

교수와 학습의 각 행위는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 교육학에서는 이를 '교수-학습'이란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업에서는 교사-학생들 사이에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학생 관계 역시 수업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통제 양상은 학생-학생 분리에도 영향을 준다. 교사의 강의 위주 수업은 학생-학생 사이에도 소통의 여지를 주지 않게 되기 때문에 강한 분리를 형성해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게된다. 반면 교사 역할보다 학생 참여가 부각되는 수업은 학생 간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질 여지가 많다. -> 약한분리


(2)대화로서의 수업

교사의 언어적 특징에 따라 학생들과 소통적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교사 언어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 

교사가 지나치게 강압적, 일방적인 언어를 사용 -> 교사-학생 강한 통제 형성

교사가 대화적이며 경청과 배려의 언어를 사용 -> 교사-학생 약한 통제 형성

. C중학교의 수업 참관 결과: C중학교의 모습은 나딩스(Noddings)가 말한 '배려의 교육'이 일상적으로 정착된 모습이다. 나딩스는 학교교육이 지향해야 할 것은 배려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배려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화, 경청, 동기부여, 모델링 등이라고 했다. 이런 배려의 관계는 배려하는 사람과 피배려자의 상호 관계와 신뢰 속에서 구축되는 것이다.


(3)교사와 학생의 소통

교사-학생 강한 통제의 수업 -> 교사는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학생은 조용히 듣는 모습

교사-학생 약한 통제의 수업 -> 학생들의 역할이 보다 참여적이고 적극적인 모습

. C중학교 국어 수업 참관 결과: 수업에서 졸거나 딴짓을 하는 학생이 거의 없이 모든 학생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소설 작품이라는 '대상과의 만남'을 이루고, 다른 학생들과 협력 학습활동을 통해 '타자와의 만남'을 이루며, 이런 만남이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수 있다면 '자기와의 만남'을 통해 더욱 확장된 자아를 구축해 갈 수 있게 된다. 교사는 이런 만남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4)학생과 학생의 협력

. 동질집단에서의 고립

학생과 학생 사이 분리가 가장 강한 수업은 학업성취 수준에 따른 우열반 수업이다. 학업성취 수준이 유사한 학생들끼리 모였다는 점에 동질 집단이라 할 수 있다. A중학교는 영어와 수학 교과에서 수준별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상, 중, 하 중에 '하'반에 편성되어 있는 학생들은 '낙인 효과'가 되어 학습 의욕 자체를 보이지 않았다. 수준별 수업이 참여와 협력에 따른 교육 원리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실제 학업성취 향상이라는 측변에서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 이질집단에서의 협력

다양한 학업 수준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일반 교실에서는 이질 집단이 형성된다. 이질 집단에서도 교사주도의 수업이 진행된다면 학생들 사이에 협력, 상호작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질 집단에서 학생들의 협력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형태는 모둠 활동을 이용한 수업이다. ->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렵지만 동료 학생들과의 협력 속에서는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서로 편하게 물어보고 가르쳐주는 환경 속에서 흥미롭고 도전적인 과제, 궁금해서 문제를 풀고 싶게 만드는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성취를 보장하는 수업 방식이다.

. 협력학습에서 교사의 역할

교사는 모든 모둠에서 학생들의 협력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학생은 없는지 유심히 살피며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이를 학급 전체와 공유하고 학습 결과를 서로 연결해 더 고차원적인 단계로 확장해야 한다. 하지만 교사는 언제, 어느 정도로 개입을 해야 하는지, 모둠 편성은 어떤 원리로 해야 하는지 학생들의 발표가 미흡한 경우 교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교실에서 벌어질 많은 변수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는 교사의 실천적 지식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교육적 행위를 성찰하는 '반성적 실천'을 요구한다. 


     

3. 수업 혁신을 위한 교사의 협력

              

(1)수업을 둘러싼 교사의 관계

교사-교사 사이 강한 분리 ->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음. 수업은 개별 교사의 몫이며, 수업 개선을 위한 공동체적 노력이 형성되지 않는다.

교사-교사 사이 약한 분리 -> 수업 개선을 위한 교사들의 협력이 일상적이다. 

A중학교: 교사와 교사 사이 협력적 문화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 교과-교과, 교사-교사 강한 분리가 형성된 모습

B중학교, C중학교: 교사-교사 사이에 협력적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었다. 다른 교사의 수업을 통해 자신의 모습 성찰, 개선하려는 노력, 다른 교과의 교육과정 이해, 자신의 교과와 연계하려는 노력 -> 약한 분리 형성


(2)단절과 고립, 정서적 소진

학습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담임교사가 교과 대부분을 담당하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 교과교사 그리고 교과와 교과 사이에 단절이 심하다. 로티(Lotie)는 이런 교직사회의 모습을 '달걀판'에 비유했다. 하나의 달걀판에 놓인 달걀들이 칸막이에 의해 고립돼 있듯이 교사들 또한 보이지 않는 벽에 의해 단절과 고립 상태에 놓여 협력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부 교과에서만 교사 사이에 어느정도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어도 간헐적인 모임 등의 형태로 이루어질 뿐 학교 문화로 정착되지는 못했다. 과거엔 다양한 교사 소모임이 활성화되었지만 업무량 증가, 성과급 평가 등이 더해지면서 교사들의 정서적 소진이 가중되고 교사 사이에 단절감이 높아짐에 따라 학습 모임 역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3)교사들의 동료성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교사들의 단절과 고립의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대안으로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스스로 교육과정과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모임이다. 

C중학교는 배움의 공동체 원리에 따라 일상적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동료 교사들이 이를 참관하며 수업을 개선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었다. 이런 공동체적 학습 문화는 신규 교사 및 전입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이런 협력적 문화 속에 C중학교에서는 보이지 않는 벽이 점점 허물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4. 학습활동지의 매개적 역할

         

학습활동지는 교육과정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 수업을 설계하는 교사의 전문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가운데 하나다. 학습활동지는 교과서의 보조적 자료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닌 교과서를 넘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

(1)교육과정 재구성의 구현물

교사들이 제작한 학습 활동지의 유형은 교사들의 교육과정 재구성의 수준에 따라 모방적 수준, 매개적 수준, 창조적 수준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 모방적 수준: 교과서 내용을 압축적으로 요약하거나 확인하는 간단한 문제로 구성

 . 매개적 수준: 교과서 전반적인 내용을 따르되 교과서에 없는 보조 자료나 교과서 학습활동을 심화한 과제가 제시

 . 창조적 수준: 교과서 내용을 넘어 교사가 새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한 내용과 학생들의 고차적 사고능력을 키울 만한 학습 과제 제시

C중학교는 거의 모든 수업에 학습활동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위 세가지 수준의 학습활동지 양상이 누루 나타났다. 


(2)학습활동의 매개물

교사 입장에서의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학습활동지 -> 교육과정 재구성의 구현물

학생 입장에서의 교사들이 직접 자작한 학습활동지 -> 학습활동의 매개물

재구성된 교육과정이 구현되어 있는 학습활동지를 활용하는 수업에서는 학생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교사는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학습활동지는 특히 모둠별 협력학습에서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료 학생들과 서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사고력, 표현력이 발달하게 하는 중요한 매개물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제시되어 있는 잘 구안된 학습활동지는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매개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3)과정 중심 평가'의 자료

수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수행평가는 과정 중심 평가라 할 수 있다.

- 과정 중심 평가의 장점

 . 수업 과정에서 평가가 이루어짐으로써 평가 결과를 즉각적으로 피드백할 수 있다. 

 . 학생들이 지필평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평가를 매개로 한 교육 불평등(사교육 유발 등)을 완화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방식 -> 과정 중심 평가의 대표적인 수행평가 방식으로 수업 과정에서 진행된 활동의 결과물을 모아 놓은 자료를 의미한다.

교육과정, 수업, 평가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사례 : 교사가 재구성한 교육과정을 학습활동지에 구현하고 학생들의 학습활동 도구로 활용하며 매시간 진행된 학습활동의 결과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

=> 학습활동지: 교육과정 재구성 -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 - 과정 중심의 평가 전반을 매개하는 역할


    

5. 수업에서 학생의 참여와 협력

        

- 교사와 학생 사이의 통제

. 강함 -> 교사가 독백적, 통제적 언어에 따라 빠른 강의 진행, 학생들은 수동적으로 따르거나 수업 참여 기피

. 약함 -> 교사는 대화적, 배려적 언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살피고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기회 보장, 학생들은 자신의 의사 표현 및 교사와 대화적 관계 형성

- 학생과 학생 사이의 분리

. 강함 -> 학생 사이에 분리와 고립 존재, 일부 학생만 수업 참여

. 약함 -> 학생 사이에 분리와 고립 없이 서로 역동적인 상호작용 속에 협력

수업에서 소외되기 쉬운 학생, 즉 부진하거나 배움이 느리고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학생들까지 배려하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지, 학생들이 수업의 주인으로서 참여하며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형성되어있는지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1)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한 배려

통제가 강한 수업에서는 진도 나가기식 수업을 주로 진행한다. 배움이 느린 학생, 학습 결손이 누적된 학생의 경우 전시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본시 학습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게 된다. 학습부진의 원인은 개인 심리적 요인, 가정적 배경, 사회적 요인, 교육 과정상의 문제에 따른 학습동기 결여, 학습방법 부적절, 누적된 학습 결손 등 다양하다. 이러한 학생들을 가려내 별도 학습을 부가하는 배제적 방식이 아닌, 일상적인 수업 자체에서 뒤처지는 학생들이 없도록 배려하는 포괄적 방식을 지향해야 한다. 배재적 방식은 낙인효과로 인해 학생들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한다. 중요한 것은 학업성취 수준이 다른 학생들을 한 학급에 섞어놓는다고 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그런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학생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다.

. 분리가 약한 수업: 학생들을 학교의 관계적 구조 속에 포함시킴

. 통제가 약한 수업: 소외된 학생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

=> 배려의 윤리가 일상적으로 정착된 수업: 배움이 느린 학생들도 학교 구성원으로 정당하게 인정받게 된다.


(2)참여와 협력을 통한 관계 형성

학생과 학생 사이 협력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수업은 모둠 활동을 통해 주어진 과제를 학생들이 협력하며 해결하는 수업이다. -> '소규모 이질집단의 협력학습' 속에 모든 학생의 배움이 보장되는 모습.

소규모 이질 집단의 협력을 통해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이 형성될 수 있다.

- 모둠 활동 

. 학습 측면과 인간관계, 공동체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따돌림 현상,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학생들의 참여와 협력을 보장하는 토대가 된다 ->약한 분리의 수업 형태

. 동료 학생들과 사회적 관계성을 형성하며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선도 활동을 수행한다.

(선도활동: 특정 연령대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심리적 특성의 기반을 형성하는 활동)

=> 청소년기 학생들을 수동적으로 수업만 받게 하는 것은 발달의 지체 현상을 낳는다. 사회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성취와 실패를 경험하고, 자신이 사회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인지 인식하면서 새로운 성장의 단계로 도약해야한다. 사회적 관계의 형성은 자아를 인정받고 정체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