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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신랑/리뷰

더 테러 라이브(The Terror Live, 2013)

개봉 : 2013년, 한국, 97분  /  감독 : 김병우  /  출연 :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외

안녕하세요. 언리밋입니다.

이번에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 중 어느 것을 볼까 하다가 동생의 추천으로 더 테러 라이브를 보았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보았다가 느낀점이 있어 포스팅해봅니다.

최근작이기 때문에 최대한 스포일러는 자제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예고편으로 영화를 잠깐 훑어보시죠.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80%이상이 라디오 스튜디오안에서, 하정우로만 내용이 흘러갑니다. 하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고 매순간 가슴 졸이고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하며 영화를 보게 됩니다. 안그럴것 같지? 나도 처음엔 그럴 줄 몰랐어

정말 하정우의 연기력 없이는 불가능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나리오나 연출진의 연출도 훌륭했던 것도 빠질 수 없겠죠.

더 테러 라이브의 제작비는 35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동시 상영되고 있는 설국역차가 450억, 관객수 1,301만명의 괴물이 110억, 해운대 160억, 도둑들 120억 정도라고 하니 적은편에 속하죠. 디워는 800억 들었대요 ㄷㄷ

이제 본론으로 돌어와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 내용이 상당히 다르지만, 두가지 입니다.

첫째, 우리나라 공권력은 언제 신뢰받을 수 있을까?

둘째, 사람들에게서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유별나게 공권력에 대한 신뢰도가 낮습니다. 영화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여과없이 보여주는데요, 사실 저는 이런 모습이 영화나 TV 같은 미디어에 나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미디어에 비취진 모습들 때문에 그렇지 않던 사람들까지도 공권력을 믿지 못하고 공권력은 진정한 자신의 역활보다 그런 신뢰를 되살려보기 위한 행동들에 치중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분명 공권력은 많은 변화를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공권력에 대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부터 지킬것은 지키고 공공의 이익을 위하는 모습을 보이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미국 영화를 보면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또, 믿음직스러운 경찰이나 소방관의 모습들도 많이 볼 수 있지요. 분명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음...그리고 사람들에게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두가지 측면입니다. 하나는 영화 내적인 부분, 하나는 영화 외적인 부분입니다.

영화 내적인 부분은 약한자의 편에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모습과 동질감을 느끼고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되죠. 그래서 마지막 하정우의 결정은 통괘감마저 주죠.

영화 외적인 부분은 저예산으로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입니다. 화려하고 화끈한 효과 보다는 제한적이고 뚜렷한 의도를 가진 화면들로 말하고자 하는 것만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IT에 관심이 있는 저에게 이 마지막 부분이 더 공감되었던 것은 제가 린스타트업(Lean Startup)을 지향하기 때문이죠, 분명 언젠가 또 여러분에게 이 것에 대해 말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조금은 삼천포로 빠지긴 했지만, 이 영화에서는 테러에 대한 긴박함과 스릴감 말고도 분명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한 점을 캐치하며 영화 재미있게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