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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신랑/재테크

금통장(종이금)은 안전자산일까?

  그 동안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책 부자 아빠의 금.은 투자 가이드를 읽은 후 실행에 옮겨야 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결심을 하고 금 투자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 수단과 방법이 다양하고 쉽지 않다는 점을 알게되면서 무엇이든지 관심과 생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분명 금 투자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금 실물을 소유하는 방법부터 기념주화, 종이금, 금광회사 주식 투자, 금 관련 펀드나 각종 파생상품 투자 등 다양하지만 필자는 안전자산이라는 측면과 장기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금 실물 소유를 알아보고 있다.

  오늘은 위와 같은 결정을 하기 전에 알아보았던 종이금 투자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 한다. 종이금은 말그대로 종이에 금의 가치를 기록해 주는 것으로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은행 통장과 같은 것이다.

통장 : 우리가 입금한 화폐금액만큼 숫자로 기록해준다

  종이금도 마찬가지로 내가 맡기는 돈의 가치만큼, 혹은 내가 맡긴 금의 양만큼 종이에 기록해 주는 것으로 흔히 금통장 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금통장에는 g단위로 그 양이 기록된다. 적은 금액으로 쉽게 투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금통장 상품은 국제 금시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고 그 시세는 시시각각 변한다. 따라서 금통장에 입금을 할 때마다 금통장에 기록되는 g 양은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통장의 금을 찾을 때는 그 날 시세에 따라 현금이나 실물로 찾을 수 있다.

  현재 제1금융권에서 이런 금통장을 제공하는 곳은 신한, 국민, 우리은행이 있다고 한다. 그 중 제일 규모가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제일 먼저 시작하기도 했고 유일하게 자행 로고가 새겨진 골드바를 직접 보증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통 금융권에서 유통되는 골드바는 스위스의 UBS 등에서 수입한 것이 대부분인데 신한은행 골드바는 전세계 금 현물거래의 기준 역할을 하는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우수 골드바 제조 리스트에 등록된 국내 유일의 제조사인 LS-니코 동제련에서 생산하는 순도 99.99%의 실물자산으로 신한은행에서 보증도 되고 신한은행에게 바로 되팔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 이제 투자가치로서의 금통장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

1. 세금과 수수료

  금통장은 기존엔 별도의 과세가 없었지만 2009년 2월 4일 소득세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출금시 실현된 이익부분에 15.4%(배당소득세 14%, 주민세 1.4%)의 세금이 원천징수된다. 골드바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골드바에 대한 부가가치세 10%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수수료도 생각해봐야 하는데 첫째는 금시세가 국제 금시세 기준이기 때문에 환율에 의한 환전 수수료다. 환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기준환율, 살 때, 팔 때 환율이 다 다르기 때문에 환전을 하게되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또, 골드바로 인출하게 경우에는 실물 인출 수수료 2~3%를 부담해야 한다.

2. 안전자산 개념(크고 장기적인 개념)

  금은 분명 안전자산이다. 하지만 과연 금통장도 안전 자산일까? 필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그 대답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뱅크런이다. 국제금융위기 사태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귀에 익숙한 뱅크런은 

뱅크런(Bank Run) : 단기간에 은행예금을 인출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태

네이버 지식백과-뱅크런

를 말한다. 이것이 왜 문제인가? 바로 이 뱅크런 시점에 은행에서는 예금자들에게 돌려 줄 수 있는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은 얼마나 현금을 보유하기에 그럴까? 고작 7%다.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 ☞ 한국은행-지급준비제도

  금통장도 마찬가지다. 은행에 현금이 없으면 인출할 수 없다. 금 현물로 찾는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은행에는 모두에게 돌려 줄만한 금의 양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같은 맥락으로 금 펀드, 금 파생 상품 등도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이 될 수 없다고 본다.

  두번째는 은행은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우리는 현금을 맡기기에 안전한 곳이 은행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조금 더 멀리서 큰 관점으로 볼 때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최근 들어서 발생하고 있는 국내 저축은행 파산과 영업정지 사태를 생각해보자. 금 통장은 예금자 보호도 되지 않는다. 과연 찾을 수 있을까?

  몇 년 전만해도 이러한 시나리오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생각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뱅크런이나 은행 파산은 꾸준히 있어왔다. 그것이 2008년 리만 브라더스 파산 이후로 국제금융 위기설이 대두되면서 표면 위로 드러나고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더이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소리다.

  금통장이 나쁘고 투자해서는 안될 대상이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떤 투자가 자신의 투자 목적에 적절한 투자 대상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생각해 볼 필요 있다고 생각하는데 필자의 투자 목적에 이러한 금통장 상품은 부합되지 않는다. 부디 방문해주시는 여러분 모두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한다.